[Real Estate] 광교·동탄·일산…신도시 호세권 '벚꽃 분양'

입력 2017-03-19 14:31  

호수공원 조망권·문화시설 갖춰
공급단지들 억대 웃돈 붙기도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 등
완판 행진 이어갈 지 관심



[ 이소은 기자 ]
경기 수원 광교, 화성 동탄, 고양 일산 등지에서 호수공원을 품은 아파트들이 대거 공급된다. 호수공원 생활권을 누리는 ‘호(湖)세권’은 지하철을 낀 ‘역(驛)세권’, 명문 학교를 도보권에 둔 ‘학(學)세권’과 함께 분양 시장의 흥행 키워드로 꼽히고 있다. 앞서 공급된 신도시 호세권 단지들은 대부분 조기 ‘완판’(완전판매)돼 웃돈이 적잖게 붙어 있다. 분양시장이 작년보다 한층 침체된 상황에서 신규 분양 단지들이 인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높다.

○완판 행진, 웃돈 최고 2억원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광교·일산 등 신도시의 경우 호수공원 주변에 공급된 아파트들이 지역 시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교신도시의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광교 에일린의 뜰’은 수원의 랜드마크인 광교호수공원 앞에 있다.

타운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까지 갖춘 이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13억원(전용 138㎡ 기준)대다. 2011년 분양가 8억2000만원보다 4억원 올랐다. 일산호수공원을 품고 있는 ‘강선14단지 두산’도 인근 지역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입주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임에도 호수공원 프리미엄이 반영됐다는 게 공인중개업계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1월 이 아파트 전용 84㎡는 4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앞서 호수공원 주변에 분양한 단지들은 분양권에도 억대 웃돈이 붙어 있다. 호수 조망이 가능한 ‘광교 중흥S클래스’ 분양권에는 1억~1억3000만원 수준의 웃돈(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힐스테이트 광교’ 로열층은 분양가 대비 1억800만~2억원가량 뛴 상태다. 일산호수공원 인근에서 분양한 ‘킨텍스꿈에그린’도 마찬가지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평균 웃돈이 3000만~5000만원 정도인데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20층 이상은 5000만원 이상 붙어 있다”고 말했다.

호수공원 인근 단지들은 단순히 조망권이 확보되는 것을 넘어 입주민이 공원에 설치된 운동시설, 문화공간까지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최근 호수공원을 따라 스트리트형 상가까지 함께 조성되면서 지역 랜드마크로도 거듭나는 추세다. 입주민은 쾌적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동시에 누리게 된 셈이다.

○광교·동탄·일산 등 신규 분양

오는 6월 호수공원 완공을 앞두고 있는 동탄2신도시 내 호수 주변 단지도 지난해 줄줄이 분양에 성공했다. 작년 8월 GS건설이 동탄2신도시 동탄호수공원 인근에 공급한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평균 26.35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조기 완판됐다. 같은 해 12월 분양된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 역시 호수공원 생활권을 앞세워 계약 7일 만에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다음달까지 광교, 동탄, 일산 등에서 호수공원 프리미엄을 갖춘 단지들이 잇달아 공급된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중 경기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에 주거형 오피스텔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759가구를 공급한다. 광교호수공원이 바로 앞에 있어 전 가구에서 호수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아쿠아리움, 호텔 등이 단지 안에 조성된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처음 선보이는 뉴스테이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 774가구를 분양 중이다. 동탄호수공원이 북서쪽에 있어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동에서 호수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아이돌봄 서비스, 카셰어링, 조식 제공 등 다양한 주거서비스가 도입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고양관광문화단지에서 주거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 29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쪽에 일산 호수공원, 남쪽에 한류천 수변공원이 있다. 현대백화점, 이마트타운, 빅마켓, 고양원마운트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평택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용죽지구 내에서도 배다리생태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마지막 입지에 자리잡아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 가구는 식탁이 들어설 공간에 창호를 설치, 호수 조망권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호반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946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김포 호수공원이 있어 일부 가구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내년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 구래역이 가깝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신도시의 중앙호수공원은 주민들의 휴식처를 넘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기도 한다”며 “호세권 단지는 조망권과 쾌적성을 갖출 뿐 아니라 호수 주변으로 조성되는 상업시설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해 지역 아파트값을 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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